언젠가부터 잦은 피로, 쉽게 나는 멍, 감기 기운에 예민해지는 몸…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몸 상태가 뭔가 꾸준히 '정상'이 아닌 느낌,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바쁘단 핑계로 늦게 잠들고, 식사는 대충 때우고, 운동은 “내일부터”만 반복하다 보니, 면역력이란 게 정말 한순간 무너졌습니다. 처음엔 그냥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체력도 떨어지고, 자잘한 질병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내몸은 내가 챙겨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 무언가 대단한 걸 시작한 건 아니고. 그저, 기본 중의 기본. 수면, 식단, 운동. 이 세 가지를 하나하나 체크해보고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몸은 생각보다 금방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처럼 매번 건강을 뒤로 미뤄온 분들께,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수면은 양보다 질, 늦게 자는 습관부터 바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야행성 인간’이었습니다. 밤 1시 넘어 자는 게 당연했고, 주말엔 오전 11시까지 자는 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주말에 오래 자고 나도 늘 피곤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수면 시간보다 ‘수면 패턴’이 중요하다는 말을 따라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일단 12시 전에 자려고 노력했고, 자기 전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처음엔 11시에 불을 끄는 것도 어색했지만, 한 2주 지나니 확실히 아침에 눈을 떳을때 달랐습니다. 눈이 덜 무겁고, 커피 없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수면 앱도 많고, 블루라이트 차단도 기본 기능이니까 그런 것도 슬쩍 활용했습니다. 잘 자는 건 단순한 게 아니라 진짜, 자는 ‘시간’보다 자는 ‘질’이 더 중요한걸 느꼈습니다.
식단은 굶는 게 아니라 채우는 것 입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굶고, 바쁘다고 편의점 샌드위치로 때우고… 이게 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먹고 나면 배는 채워졌어도 에너지는 오히려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삼시세끼를 다 건강히 챙기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 끼는 ‘제대로’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냉장고에 양배추랑 달걀, 현미밥을 넣어두고, 배달 대신 간단히 볶아 먹었습니다. 샐러드도 그냥 생야채만 먹는 게 아니라, 닭가슴살이나 계란, 병아리콩 등 단백질을 곁들여 포만감 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D, 오메가3,루테인 같은 기본 영양제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꾸준히 챙겨먹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바꾸고 나니 배부른 느낌이 아니라 ‘든든한’ 느낌이 생겼고, 이상하게도 스트레스도 덜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 거창하게 말고, 그냥 몸을 움직입시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귀찮음이 먼저였습니다. 헬스장 등록해도 몇 번 가다 마는 게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가볍게 집 근처 공원을 20분 정도 걷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짧게라도 걸으면 나름 뿌듯했고, 몸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나중엔 땀이 조금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걸을 맛이 났습니다. 지금은 걷는 게 스트레스 해소 루틴이 됐습니다. 누군가는 운동을 위해 옷을 사고,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냥 나가보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유튜브 홈트도 다양하고, 시간 짧은 루틴도 많아서 10분만 투자해도 몸이 풀리는 느낌이 확 들것입니다.
무리한 운동보다, 내 생활에 녹아든 움직임. 그게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계단 이용하기, 버스 한 정거장 먼저 내리기, 밥 먹고 바로 앉지말고 정리하고 움직이기 같은 작은 실천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몸이 덜 무거워졌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사실, 면역력을 높인다는 건 거창하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잠 좀 일찍 자고, 밥 한 끼 신경써서먹고, 하루 20분만 걷는 것. 이런 게 쌓이고 나서부터는 감기도 안걸리고, 감정 기복도 훨씬 덜해졌던 것 같습니다. 몸이 편안해지니까 마음도 조금은 여유로워 졌습니다.
혹시 요즘 계속 피곤하시거나, 잔병치레가 많아졌다면… 저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천천히 다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면, 식단, 운동.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세 가지가, 결국 몸을 지켜주는 제일 확실한 루틴인 것 같습니다.